미국여행

뉴욕 맨해튼 코리아타운의 아시안마켓, H마트

force2004 2022. 2. 1. 21:52

외국에 와서도 한국식 음식을 먹어야 돼? 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더구나 다양한 음식들로 넘쳐나는 뉴욕에 와서 굳이 현지음식을 먹어 보지 않고 관광을 했다고 할 수 잇을까? 그러나 단기 관광이 목적이 아닌 오랫동안 머문다면 그럴 수 있다.

미드타운 숙소 가까운 곳 맥도날드 햄버거는 끔찍한 기억이다. 불친절한 직원들, 지저분한 매장바닥, 사용후 더럽혀진 탁자, 주변의 알수 없는 어수선함등등, 햄버거를 도저 매장에 앉아서 먹을 수 없었다. 테이크아웃해서 숙소에 와서 먹었다.

길을 지나가면서 보는 소위 맛집들은 방역수칙에 따라 실내가 아닌 실외 임시 하우스에서 지나다니는 행인과 마주하며 먹는 모습에서 나로서는 썩 편한 상태로 음식을 즐길수 있는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길게 늘어선 대기줄, 백신증명서, 실외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나 다니 밀집한 상태로 마스크를 벗고 식사를 한다는 것은 두려움이었다. 석달후에 다시 항공기를 타기 위해서는 PCR음성증명서를 제출해야만 하는 나는 현지인과는 달리 주의를 많이 기울여야 한다.

그런면에서 웬만하면 숙소에 음식을 먹을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취식이 가능한 주방과 냉장고, 가스렌지가 있는 숙소를 구했다. 전기밥솥과 쌀을 이곳 한인마트에서 구입하고 현지음식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최소한으로 줄여야 한다. 그러다 보니 식재료를 사기 위해 주변 마트와 시장조사를 많이 할 필요가 있다.

 

32번가 그릴리스퀘어,메이시 백화점과도 가까운 코리아타운 주변은 언제나 인파로 북적이는 곳이다. 5th Ave를 사이에 두고 코리아타운 건너편 쇼핑몰 빌딩을 연결하는 만들어질 당시에는 메이시 백화점과 경쟁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는 랜드마크 김벨 브릿지 Gimbel's Bridge가 보이는 곳이 아사 베이글 Ess-a-Bagel 과 저가 생필품점인 Jack's 99€ Store가 있다.

 
 

미드타운 숙소에서 불과 10분 거리인 이곳은 첫날 전기밥솥과 쌀을 사서 들고 간 날을 제외하고는 간단한 국거리와 반찬, 생필품등을 쇼핑백에 넣어 다니기에는 딱 걸어다니기 좋은 거리였고, 나중에 퀸즈로 옯겨서는 지하철로 N노선으로 23분만에 오는 곳이었다.

 
 

맨하튼의 코리아타운은 한국사람 뿐아니라 오히려 더 많은 외국인들이 한국음식을 즐기는 곳입니다.가끔 지나다 우리의 음식을 먹는 모습을 보고는 맛있을까?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않는 서양인들에게는 매울텐데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낮이어서 조용하지만 해가지고 퇴근시간이 되는 때에는 좁은 인도를 제대로 헤쳐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마치 한국의 먹자촌에 온 것처럼 열기가 뜨겁다.

코리아타운에 오는 이유는 한국음식을 먹기 위해 음식점을 찾은 것이 아니라 이곳에서 한국 식재료, 생필품을 사기 위해 오기 때문에 바로 직행하는 곳!!

음식점 못지 않게 많은 사람들로 발디딜 틈 없는 곳이 아시안마켓인 H마트이다. 나는 사람들이 뜸한 시간을 보통 선택한다. 어쩌다 다른 곳에 들렀다가 늦은 시간에 가면 그야말로 좁은 통로를 헤쳐나가기 어려울 정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내가 찾으려고 하는 것은 거의 다 이곳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가끔 간장 같은 것을 찍어먹을 수 있는 작은 종지 같은 그릇류는 특별하고 가격이 싸서 이곳에는 없다. 이런 류의 그릇외 한국에서 사용하던 모든 그릇은 플러싱의 J마트로 가면 다 있다. 이것도 나중에 포스팅에서 다룰 예정...

이른 오후 시간에 방문한 탓에 사람들이 별로 없다. 이럴때는 쾌적하게 어떤 상품들이 있는지 찬찬히 눈으로 익히기도 한다.

 
 

한인타운 아니더라도 미국의 마트에서 요즈음에는 한국사람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가져다 놓고 판다. 비슷한 제품이기에 딱 자기가 원하는 것은 아닐 정도 종류나 수량이 적다.

내가 이곳에 오는 이유는 한국 반찬과 국 종류 때문이다. 한국 반찬류는 이곳 아니면 다른 곳에 없다. 비빔밥을 해먹을 수 있는 나물 5종, 6종, 콩반찬, 멸치,젓갈등등.. 특히 한국 김치를 비교적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곳이다. 맛김치, 총각김치, 물김치,젓갈김치등등....

 
 

또 하나의 스테이크 전시대에서 3~4번 잘라 먹을 수 있는 6~15달러 사이의 육류가 잘 팔린다. 육류는 이곳보다 미드타운 숙소 근처의 Ideal 이 좋았고, 이곳에서도 대부분 우유, 계란, 쌀, 과일류등을 구할 수 있었다.

한국반찬은 시간대에 따라 위 사진처럼 선호하는 것이 일찍 다 팔려 없을 수 있다. 그래서 가급적 일찍 가서 확보하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이곳의 단점은 국 종류도 미역국,짬뽕탕,황태국,김치,된장국으로 종류가 한정되어 다 한번씩 먹고 나면 식상하기도 했다. 우드사이드의 H마트는 그에 반해 훨씬 다양한 국종류로 같은 H마트 계열은 아니지만 더 선택의 여지가 많아서 좋았던 기억이 있다. 다만 귀국전 한달전부터 내부수리를 이유로 문을 닫은 것이 아쉬웠다.

 
 
 
 
 
 
 
 
 
 
 
 
 
 
 
 
 
 
 뉴욕의 맨해튼에서 한국음식을 먹기 위해 음식점을 가거나 숙소에서 한국음식을 먹기위해 한국식재료와 생필품을 사오는 방법 밖에 없다. 물론 이외에도 뉴저지에서 토요일 아침에 한국음식 배달서비스를 하기도 한다...
 

전기밥솥으로 밥하고 김치 사먹고, 부수적인 반찬 몇개 있으면, 더구나 미국은 스테이크는 얼마나 사먹기 좋은가? 매일 음식점 가기도 위험하고 돈도 많이 들어 아시안마켓은 한국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구세주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