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센트럴파크의 맑은 하늘을 즐기는 방법
요즘 하늘을 보면 뿌옇다. 남부지방은 미세먼지 농도도 나쁨, 서울경기권은 매우 나쁨 수준으로 나온다. 이제 우리는 당연한 줄 알았던 맑은 하늘과 흰 구름은 어린시절의 기억으로만 남는다. 이런 화창하고 맑은 하늘을 년중 한두번 정도 보았던가? 싶을 정도다. 언제 보았는가? 기억이 잘 안난다.

센트럴 파크 노스 메트로 역에서 작년 9월,10월 11월석달 내내 봤던 하늘이다. 뉴욕에 오면 대부분
사람들은 그림같은 하늘을 보고 감동한다. 아직도 저 맑은 하늘이 눈에 선하다.

구름이 폰 화면을 뚫고 나오는 것을 넘어 3차원 화면같이 보이기도 한다. 오래 오래 기억하고 싶어 폰캠을 한참을 누르고 또 눌렀다. 그렇게 하늘을 보는 동안 가로등에 걸린 운동화도 찍혔다. 미술전시 작품 이닷!!. 누가 던졌는가?

맑은 하늘 구경 실컷 사진으로나마 다시 한다. 앞으로 몇년동안 볼 하늘구경 석달동안 눈에 시릴정도로
담았다.

센트럴 파크는 하루동안 모두 돌아다닐수도 그럴 필요도 없다. 대단한 구경거리가 있는 것도 아니고 딱 산책하기 좋은, 운동하기 좋은 엄청 큰 공원이기 때문이다. 공원을 관광하기 보다 가볍게 특정구간을 정해놓고, 걷다가 쉬다가하다가 나간다. 첫날처럼 자전거를 타고 한바퀴 돌아보는 것이 제일 좋다.

뉴욕에 석달 머무는 동안 센트럴 파크는 힐링의 장소다. 매번 올 때 마다 다른 모습이다. 뉴욕사람들은
센트럴 파크를 어떻게 즐기는가를 옆에서 지켜보면 재미있다.

이렇게 앉아서 독서하거나 바람쐬며 코비에 지친, 격리에 지친 심신을 달랜다. 사진 촬영하는 관광객들은 뭔가 기념될 만한 것을 남기기 위해 바쁘지만 ..

이런 하늘을 한번 흘낏 보고 지나친다면 아깝지 않은가? 여유있게 앉아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눈에
담아가면 좋지 않을까?

앉아서 쉬는 곳, 돗자리 하나 가져오면 잔듸밭에 누워서 쉬는 곳이다. 도시락과 음료수,읽을거리 하나씩 더 가져오면 하루종일 뒹굴수 있다. 딱 하루는 그렇게 하고 싶었지만 못했다. 다들 그렇게 지내는데..

북쪽입구로 들어오면 찰스 다나 디스커버리 센터가 있는데, 길은 여기서 시작된다.

똑같은 하늘인데 자꾸 사진을 찍게 된다. 뭔가 보기 힘든 장면을 본것 같은..뉴욕에서는 이런 하늘도
신기한 관광의 대상이 된듯하다.

다나론 Dana Lawn, 잔듸에 돗자리 펴고 누워소 여유를 즐기는 뉴요커. 개는 줄로 묶어야 하고, 앰프 스피커 사용금지, 자전거,롤러블레이드,롤러스케이트 출입금지, 팀으로 하는 레크리에이션이나 스포츠 활동도
금지하고 있다.

다나 론 Dana Lawn은 찰스 다나 디스커버리센터와 가까워 그렇고, 할렘과 가까워서 그런지 호수 이름을 Harlem Meer라 붙였다.

호수에 노는 오리형제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어린 딸과 아버지의 모습, 사소한 일상이 그리운 현재의 삶은 어디서나 펼쳐지고 있다.

길가에는 길다란 벤치가 늘어서 있어 자꾸 걷는데 앉고 싶다. 이 도시에는 무슨 의자나 벤치가 그렇게 많은지 부럽다. 앉을 곳이 많은 도시, 뉴욕! 심신이 지친자에게 휴식과 힐링을 배려하는 곳. 나중에 보니 이런
의자도 다 기부에 의해 조성되어 있다는 사실도 놀랍다.

미국이 대국이라는 것은 이런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놀이터 시설이 공원마다 일정한 크기로 배치되어 있고, 입구에는 안전문이 있다. 이런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마음껏 뛰어 놀수 있도록 배려하는 곳이다. 우리와는 달리 어디를 가던 어린이들의 웃음소리, 어린이와 함께 하는 아버지를 보는 순간, 한 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성장할까 생각하게 한다.

공원 외곽에는 병풍처럼 매일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오르는 고층빌딩들이 둘러싸고 있고, 그 속에는 아마존 밀림같은 원초의 숲과 호수들이 자연생물과 함께 하는 도심과 환경이 조화를 이루는 곳, 이런 생태를 만들수 있는 인간들의 노력도 대단하다.

밖을 나가면 비록 매연과 소음으로 찌들여있는 현대문명의 생존터이지만 잠시나마 이곳으로 들어오면
시간과 공간이 거꾸로 역류하는 타임머신의 세계 같다고 하면 과장일까?







컨저베이토리 가든 The Conservatory Garden , 6에이커의 센트럴 파크 공식 가든, 조용히, 자전거에서 내려 걷고, 개는 줄에 채워 걷고, 꽃이나 식물을 꺽지말라고 안내되어 있다. 개방시간은 아침 8시부터
일몰까지다.

중앙에는 분수대

손 잡고 있는 세명의 여성 사이로 분수가 솟아오르는 모습

분수대 주변의 화단에는 이름모를 화초들이 심어져 있다.

곧게 하늘로 뻗은 가로수가 아닌 열대우림의 수풀속에서 볼듯한 기괴한 모양의 나무들이 산책로를
꾸미고 있다.




가든에는 다양한 식물과 풀, 꽃들이 잘 자라고 있다.




바위언덕산도 잘 보존되어 있다

미국 남부가 원산지인 낙우송 Bald cypress과 식물이 언덕을 덮고 있다. 침엽수이면서 낙엽이 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센트럴파크는 조경의 교본이라고 할만큼 다양한 수종의 나무과 꽃들로 가든이 조성되어 있고, 조금 벗어나면 크고 작은 자연 호수같은 인공호수들, 산길, 가로길, 잔듸 공원, 크고 작은 바위등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조금씩 걸을때 마다 바뀌는 경치와 구릉, 평탄한길, 경사길등 넓은 길, 좁은길, 높은나무, 낮은 나무등이
변화를 주듯 펼쳐지고 있다.

노스 메도우를 지나 남쪽으로 내려오면,.

도심속 빌딩들과 조화를 이루는 넓은 잔디 평원, 나무 숲등


센트럴 파크에서 가장 큰 호수인 제저브와 Reservoir, 저수지,

정확한 명칭은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 45핵타르(13만평)로 파크 내에서 가장 큰 규모의 저수지로 주변 조깅트랙이 2.5킬로에 달한다.

남쪽은 가장 거리가 먼 편임에 불구하고 센트럴 파크 자체가 장애물이 없고 남측에 개발붐이 집중된 탓에 최첨단 고층건물들이 잘 보인다

이 방향에서 보면 호수 너머 서편의 빌딩들과 함께 보인다

세네카 빌리지는 1825년 맨해튼에 살았던 흑인 지주들이 거주하던 정착지로 공동체 마을로는 최초이다. 주민 264명. 교회 3개, 학교 1개, 공동묘지 2개의 공동체로 나중에 아일랜드, 독일 이민자들이 거주하며,
1857년까지 존속했다.

마을은 무덤 2개와 1개의 매장지가 발견되고, 1998년에는 세네카 마을 프로젝트가 시작되어 고고학적 발굴도 이루어 졌다. 이들 정착지는 어퍼웨스트 사이드 인근 약 5에어커(2헥타)에 달하며 센트럴 파크 웨스트와 82번가, 89번가,7번가가 공원에 포함되었다.

센트럴 파크 진입구에는 대개 푸드 트럭들이 쭉 늘어서 있는데, 이곳에서 할랄 음식을 테이크 아웃해서 들어가면 공원 내부를 산책하다가 벤치나 잔디에 먹으면 좋다.

근처 86번가 지하철 역에서 미드타운으로 복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