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뉴욕 맨해튼에서 석달생활을 시작하며,..

force2004 2022. 1. 29. 12:40

아침마다 에어앤비 한달 숙소에서 나오는 길은 이랬다. 눈부신 맑은 하늘, 그위에 예술가가 그린듯한 하얀 솜사탕 구름과 녹음이 우거진 가로수의 모습이다. 9월의 높고 깊이감 있는 가을 하늘 이다. 2일째 인가?? 도착해서 시차를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쫓기듯 바쁘게 움직이며 하루를 보내고 잠들고, 다시 아침을 맞은 것이다.

29번가와 8번 Ave의 도로를 맞는 나의 눈은 새로운 세상에 막 도착한 모험가의 두근거리는 심정 바로 그것이다. 세계 최대의 도시, 뉴욕, 미드타운에서 시작한 아침은 이제부터 굶지 않고 잘 먹고, 무엇이든 의미있는 일을 하루에 하나씩 해내는 일이다. 취업이민을 위해 이 땅을 처음 밟은 딸은 분명한 목적과 바쁜 일정이 있지만, 나는 보조와 엄호를 위해 가드하러 왔기에 무엇을 하며 시간을 보내느냐가 정말 중요했다.

여느 우리 도시 속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과 다를 바 없는 풍경이 익숙하고 반가워 한 컷!!

26번가의 빈앤빈 커피 Bean&Bean Coffee

26번가의 첼시 벨 Chelsea Bell Bar&Grill은 길거리에서 처음 접하는 야외 테이블이 있는 곳이었다. 이곳을 지날때 우리나라에서는 인도를 점유해서 저렇게 영업행위하면 불법인데, 여기는 괜찮구나? 하고 생각한 곳이다. 나중에 뉴욕 곳곳에서 도로를 침범하는 야외 임시하우스(정확한 용어가 있지만) 에서 현지인, 관광객을 가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식사하는 모습을 보고는 관광도시 뉴욕은 이래서 다른 거구나 하는 생각을 가짐.

 

26번가에는 브링크 피트니스가 있다. 뉴욕커들의 여러 특징중 하나는 실내이든 실내이든 가리지 않고 운동이 생활의 일부라는 사실.. 나는 한국에서의 생활과는 달리 차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걸어다니고, 특히 미드타운의 생활이 걸어서 움직이고, 좀 멀리 간다면 시티바이크를 타거나, 좀 더 멀리 이동한다면 지하철을 이용하기에 따로 운동이 필요 없을 정도로 한국에서 보다 좀 많이 걷는다.

 
 

브링크는 한달 이용료가 35달러로 그렇게 비싼 피트니스는 아닌 곳이다. 다양한 운동기구들이 잘 갖춰져 있는 가성비 좋은 운동도시(?) 뉴욕의 한 단면

 공항에서 처음 만나는 다양한 요금제가 있는데, 나는 3달 150불 요금제로 할까 하다가 시내로 들어와 통신사 대리점에서 하는 것으로 마음을 바꾸었다. AT&T 통신이 지하철에서도 통화와 데이터가 그나마 제일 나은 접속되는 회사라고 해서 했지만, 한국에서 가져간 갤노트10플은 호환성 때문에 현지 유심으로 개통할 수 없었다. 예비로 가져간 다른 폰도 마찬가지!! 딸은 한국에서부터 사용해온 애플폰으로 쉽게 개통했다. 미국은 역쉬 애플의 나라니까!!

 첫날의 활동반경은 우리가 사는 8번 애브뉴 29번가에서 아래로는 26번가까지 도보로 움직이며 앞으로의 생활에 필요한 것을 확보하는 일이다. 먼저 26번가에는 멀리 보이듯 맥 햄버거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깨끗하고 나름 친절한 실내와는 달리 실망스러운 서비스와 청결상태, 맛, 분위기에 두번 가고 싶지 않을 경험이었다.

우리는 관광객처럼 시간에 쫓기듯 핫 스팟을 하루에 몇번씩 방문하는 일정은 없다. 긴호흡으로 뉴욕을 천천히 알아가고, 관광일정 보다 생활(생존?) 일정만 있을 뿐이다.

그래서 아래로 26번까지 움직이고, 다시 위로 32번가까지 가면서 횡으로는 6번 애브뉴까지 도보로 이동하는 일이 주 생활 반경이었다.

미드타운에 숙소가 있으면 이렇게 대부분 도보로 움직인다.

뉴욕에서 접한 횡단보도 문화는 우리 처럼 준법정신에 입각해 빨간불, 파란불을 엄격히 지키고, 결과에 따라 책임을 지는 방식이 아니다.

빨간불이 오더라도 차가 오지 않으면, 건넌다. 반면 횡단보도의 파란불 신호가 왔더라도 자동차도 마찬가지로 지나간다.

8번 애브뉴에서 한인타운이 있는 6번 애브뉴로 횡으로 이동중이다. 구글지도상에 나와있는 중고폰 또는 유심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샾으로 가기 위해서이다.

또 하나의 풍경!! 뉴욕에서 3달 동안 내내 본 것으로 도롯가에 차량 세우고 임시 텐트 세우고 코로나 검사해주는 곳이다. 우리나라 보건소, 병원 선별진료소도 무서워 근처 안갈 정도로 민감했는데 이곳에서는 길가다 만나니까 조금 황당했다. 처음 지날때는 일부러 좀 더 멀리 피하면서 의식했으나, 나중에는 시간이 흐르면서 너무 많아 자연스러웠고 출국할때 PCR 무료 검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고마운 곳이다. 이 내용은 나중에 따로 포스팅 예정!!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무심코 보았던 곳, 스태플스 !! 뭐 하는 곳일까요? 우리가 잘 사용하는 그것이다. 이곳도 위의 검사소와 함께 연계해서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곳이다.

뉴욕의 거리를 걷다보면 병원 스탶 복장으로 다니는 사람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병원 근무복은 병원에서만 입고, 퇴근하거나 용무가 있을 경우, 평상복으로 갈아입고 근무지를 나오지만, 뉴욕이나 미국에서 저런 차림으로 많이 다닌다. 경찰복이나 소방공무원 처럼 자부심 강한 직종, 시민들의 존경(?)과 사랑을 받는 직업이라나!!

거리의 음식점은 대부분 실내 영업을 못하기 때문에 음식을 만들고, 테이크 아웃하듯 거리에서 먹어야 하고, 대기해야 하는 모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물론 고급음식점은 백신증명서로 실내에서 먹거나 외부시설물에서 먹을수도 있다.

어느듯 걷다보면 6번 애브뉴 32번가의 한인타운에 접어들었다. 미드타운에 숙소를 두면 이처럼 걸어서 다닐 정도로 가깝지만, 나중에 많은 음식거리를 사서 돌아갈때는 만만치 않은 거리다. 빈손으로 걸을때와 좀 심하게 시장 봤다 하면, 이동할 때는 좀 고생한다.

미드타운에서 생활하는 내내 귀를 찢을 듯한 고음 클락션과 비상콜로 지나가는 소방 구조대의 모습이 할리우드 영화속의 그 모습, 그대로이다.

 

구글지도에 나와있는 중고폰 샾이 오른쪽에 있어야 하지만, 현재는 철거된 건물로 사라지고 없다. 이럴 경우 황당, ..지도 속의 정보와 현실 정보의 괴리는 당황스러움만 남는다.

 
 

맨해튼의 H마트, 가장 사람들이 많고 분주하고 규모가 큰 곳이다. 한국에서 먹는 대부분의 재료와 반찬거리가 잘 준비된 곳

 항상 늦은 시간 대에는 쇼핑하러온 동양인, 서양인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 길게 늘어선 줄이 인상적인 곳, 그렇지만, 계산대도 여러개가 있고, 계산하는 카운터도 한국 처럼 운영되어 기다리는데 미국 일반 백화점, 마트보다 훨씬 빨리 끝난다.

H마트의 가장 최애 아이템은 포기 맛 김치(9.49)

이날은 도착이후 휴일 지난 첫날이라 좀 심하게 쇼핑을 한 건 아닌데.. 사은품으로 햇반 한 박스를 받았다. 전기 밥솥 때문에 전체 금액이 커져서 그랬을 것이다.

 
 

  •  
 
 
 
 
 
 
 
  
자막
화질 선택 옵션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