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뉴욕 맨해튼에서 가벼운 운동, 센트럴파크 자전거 타기

force2004 2022. 1. 29. 12:46

미국에 이민 오는 사람들이 맨 먼저 하는 일이 미국 현지 통신사 유심으로 핸드폰을 개설하고, 다음에 하는 일은 미국 현지 은행과 계좌를 열어야 한다. 미국은 캐쉬보다 크레딧으로 대부분 지급하고, 곳에 따라서는 캐쉬를 받지 않는다. 제일 답답한 것이 메트로 카드이다. 메트로 카드를 어찌어찌 현금으로 발급받았다고 하더라도 일주일권, 30일권으로 정기권을 또는 금액으로 8달러부터 종류별로 충전할 수 있는데, 잔돈이 없는 경우 현금으로 충전을 할 수 없다. 이럴 경우 크레딧으로 결재를 하게 되는데 국내카드도 되지만 꼭 현금을 사용해야 겠다면 주위의 가까운 다른 역으로 가서 충전해야 한다. 물론 우리나라처럼 지하철 입구에 부스가 있고, 직원도 있다. 그러나 충전도 안해주고, 잔돈도 준비를 안해서 바꿔주지 않는다. 그럼 이 직원은 뭐하러 앉아서 쳐다보냐고 의문을 가지겠지만 지하철 출입을 감시하거나 안전을 관리하는 업무를 보는 직원으로 보면 된다. 그러니 미국에 와서 꼭 현금을 다 쓰고 가야 겠다. 카드는 환율변동 때문에 손해를 볼 수 있기에 안 쓰겠다면 좀 불가능하거나 다리품을 많이 팔아야 할 수 있다.

그래서 잠시 머무는 관광객을 제외하고, 장기체류가 불가피한 경우에는 현지 은행과의 계좌개설은 불가피 한 것이다. 오전에 코비드 시국에 맞춰 사전 예약을 하고, 체크카드와 체크계좌, 세이빙계좌로 2개의 계좌도 만들었다. 최소 200불부터 입금할 수 있으며 항상 일정금액 이상 세이빙 되어 있어야 신용도가 좋아지며, 많은 금액이 세이빙 될수록 혜택도 따라온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미드타운에서 웨스트가로 지하철로 이동해서 뱅크오브아메리카로 가는 길에 사진에 찍힌 또, 스태플!! 나도 이때는 신경도 쓰지 않다가 나중에 필요할때 저 간판이 눈에 들어왔고, 찾으러 다녔다.

아침에 은행을 찾아 가는 길에 사진에 포착된 사이클 여행자들!! 보통 시내에는 곳곳에 시티바이크 거치대가 있어 지하철보다 편리하고,(그러나 이용료는 결코 싸지 않아 가성비가 좋지 않다) 자전거 도로가 잘 되어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타는 모습을 볼 수 있다.(이건 나중에 별도의 포스팅을 할 예정), 반면 잠깐 특정 목적지로만 이동하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자전거 여행을 목적으로 한다면 사이클 자전거를 하루단위, 일주일 단위등으로 교통의 수단으로 사용한다면 자전거를 렌트해야하고 자기 몸에 맞는 기종을 선택할수 있을 것이다. 보호장구와 함께.. 이런 것을 할 수 있는 곳이 따로 있다. 별도의 포스팅에서 이것도 다룰 것이다.

은행에서 나와 센트럴파크 쪽으로 걸어 나왔다. 맨해튼에 거주한다면 어쩔수 없이 자주 오게되는 콜럼버스 서클 ! 지하철 환승과 센트럴파크로 진입하는 남서쪽 모서리에 위치한 입구이다. 이날 처음 우연히 오게 되었지만 이후, 시티바이크를 타고 오게 되고, 센트럴파크를 오게되면 거치는 곳.. West YMCA 도 가까워 나중에 이곳으로 숙소를 한번 옮겼을때 아침마나 나왔던 곳이기도 하다. 이날은 나중에 이곳이 그렇게 인연이 깊은 장소가 될줄은 알지 못했다

 타임워너 센터 2층이나 3층에서 내려다 보는 콜롬버스 서클은 맨해튼 관광의 중요 포인트.

이곳 로타리는 교통량이 많고 남서편의 주요 교통허브,교차로이다. 지구의가 있는 곳이 지하철 타러 내려가는 곳인데, 로터리 반대쪽 타임워너 방향에서도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입구가 있다. 힘들때는 이곳으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와서는 근사한 쇼핑센터를 거쳐 나오게 된다.

콜롬버스 서클 광장이 그다지 크지는 않지만 푸드트럭이 꽤 많이 있고, 근처에 센트럴 파크 내의 순환로를 따라 한바퀴 돌 수 있는 자전거 대여점이 있고, 때로는 또 거리 공연 예술가들이 드럼이나 관악기를 들고 나와 공연하기도 한다.

센트럴 공원 입구쪽에 있기 때문에 콜럼버스 동상은 뒷모습만 보이기에 촬영하지 않았다. 명색이 콜럼버스 서클에서 콜럼버스 동상 사진이 없다니??? 나중에 반대쪽8번가에서 콜럼버스 서클로 들어올때 망원렌즈로 동상을 근접 촬영한 사진이 있다. 이 당시에는 촬영하지 않았다.

 
 
 
 지하철 타러 가는 길은 철제 지구의가 보이는 곳으로 간다.

코비드에 심한 진통을 겪은 뉴욕시는 이후 곳곳에 이런 테스트 진단차량을 배치해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서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관심도 덜하고, 진정되어 가는 국면으로 오판하고 있었다. 이것은 비단 뉴욕만 그런 것이 아닐 것이다.

 
 

간단하게 이곳에서 빵과 음료를 마시며 원기보충을 한 다음 우리는 자전거 대여소로 향했다

콜롬버스 서클 한쪽에 자리 잡은 공원 내 일주 자전거 대여소. 한대당 15달러.

오전 시간대라서 아직 관광객들이 많은 것은 아니다. 직원이 주는 대로 타는데 자기가 원하면 다른 자전거를 선택할 수는 있다.

 

그래도 시티바이크의 자전거 보다는 가벼운 편으로 한국의 집에서 한대씩 가지고 있는 편하게 타는 사이클 보다는 좋지는 않지만 뉴욕의 센트럴파크를 일주할 수 있다는 생각만으로 기분 좋은 일이다.

마침 날씨도 따뜻하고, 자전거를 달릴때 시원하지만, 오르막 오를때는 땀도 나고 힘도 들고, 내려서 끌고 가고, 괜찮은 포트스팟 나오면 세우고 찍고,,어쨌든 한시간 내에 이런 일을 다 하려면 좀 빠뜻하다.

센트럴파크 일주도로는 인도에서 많이 봤던 사이클릭샤, 마차, 산책하는 사람, 빠른 속력의 킥보드, 싸이클, 런닝맨들이 함께하는 복합도로이다.

사이클로 빠른 속도로 지나가는 사람들. 내가 탄 자전거는 기어를 돌려도 시원하게 달리지는 못한다. 마치 속도 제한 걸린 자전거처럼 유유히 달릴 뿐이다.

쾌청한 날씨에 시원한 바람, 숲속의 넓은 도로 같은 공원의 일주도로 주행은 첫날의 느낌은 관광지였지만, 나중에 몇번 더 이곳을 오게되어 마치 동네 공원처럼 익숙하게 되었다. 그때는 관광객만 보이는 것이 아니라 마라톤을 달리듯 열심히 땀흘리며 뛰는 뉴요커들의 모습에서 이 사람들이 운동을 얼마나 생활화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었다.

물론 햇볕이 이렇게 쨍쨍한 한낮에도 걷는 할배와 처자도 많이 있었다. 차량만 다닐 수 없는 용도가 다양한 일주도로.. 센트럴파크의 이 도로는 나중에 보게 될 2021뉴욕마라톤 대회에서는 특정 한 구간으로 사용되며 결승점이 되기도 한다.

시티바이크는 조금 비싸지만 전기자전거가 있다. 저런걸 운동도 안되는 데 뭐하러 타나? 하지만.. 한번 타보면 노력에 비해 잘 나가는 속도 때문에 빠르게 목적지에 가야하는 사람에게는 유용하다. 나도 미드타운에서 몇번 타 보았는데 시원한 속도감 때문에 날씨가 더울때 타면 좋다.

반드시 전기자전거가 아니더라도 오랜만에 관광와서 무거운 자전거 한번 타보는 나와는 달리 대부분의 사람들은 빨리 잘 달리는 편이다.

 
 
일주로 옆 낮은 난간 뉴욕시장과 부통령을 지낸 존 푸로이 미셀의 흉상조각.

센트럴파크의 7개 저수지 중 가장 큰 재클린 호수 주변을 감싸앉듯 길게 둘러싼 산책로 겸 조깅 트랙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 저수지는 센트럴파크 전체 면적의 1/8을 차지 할 정도 규모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