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뉴욕 맨해튼 모이니한(펜) 열차역 계단에서 본 오후 풍경

force2004 2022. 4. 1. 21:30

브롱스에서 다시 메트로로 이동하여 콜롬버스 서클역으로 왔다. 이 동네에 맛집이 많은데, 갑자기 딸이 인도음식 검색하더니 레스토랑 가자고 해서 찾아 나섰다.

맨해튼 지역 한 병원의 현관과 로비 모습. 병원외관에 비해 현관의 공간이 소규모인 점이 놀랍다.

 
 

우리나라 병원 로비와는 달리 의자나 대기공간이 없고 코비로 사회적 거리지키기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실내 음식점이나 커피숖등 아무리 작은 곻간에도 백신증명서를 요구한다. 대부분 앉을 자리도 많지는 않지만....

 
 

길을 가다 아이티슈가에 들어가 한참을 구경하더니 뭔가를 사 나온다. 안 보여준다.

그리고 목적지를 향해 길을 재촉하던중,..나도 근처에 웨스트YMCA가 있는 것을 알고는 골목으로 들어선다.

메일 아침 센트럴파크에서 산책한다는 이곳은 콜럼버스 서클역과 가까와 숙소를 찾을 때 현재의 숙소와 비교하며 보았던 곳이다.

지나가던 김에 들어가 보지는 못하고, 외관만 보게 되었는데, 이게 뭔일인지, 나중에 여기에 오게 된다.. 참 우연도 이런 우연이!!

목적지인 인도음식점 Angaar는 남자 요리사 둘이 안에 서 있고, 우리가 생각하던 음식점이 아니다. 더구나 인도여행 때 다녔던 음식들도 생각나서 굳이 미국와서 먹어야 하나 생각하고 발길을 돌린다. 걸어 오느라 여러곳을 거치고 너무 힘들고, 다른 레스토랑은 생각도 하기 싫어져...음식은 성공할 때 보다 실패할 때가 더 많다.

 
 

여기서 센트럴파크와는 가까워 간단하고 빨리 먹는 방식을 선택한다.

센트럴파크 앞 푸드트럭에서 이탈리안 소시지(10)와 코크(3)를 사서,.

 
 

센트럴 파크 공원 한적한 벤치에서 점심을 먹었다.

 
 

하여튼 센트럴파크는 무척 인연이 깊은 장소이다. 이 이후에도 얼마나 많이 왔는지..

다시 지하철로 숙소 근처의 34번가 메트로 펜역에 도착했다.

 이미 익숙한 펜 역이며 체이스 은행과 공연장이 메디슨 스퀘어 가든 건물이 보인다.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는 스페인의 가수 엔리크 이글시아스와 푸에트리코 출신의 가스 리키 마틴의 공연 포스트가 걸여있다

 메디슨 스퀘어가든 입구 광장에서는 거리공연이 열리고 있었는데, 의자까지 배치해 놓고 연주하는 것은 처음이었지만, 놀랍게도 한 사람만 앉아 있는 것이다.

물론 저 의자에 앉고 도네이션도 하고 음악감상을 하면 좋겠지만,,.당시에는 그럴 여유가 없어 지나가다 간단하게 동영상을 짧게 남겨 본다.

 

모두가 바쁘게 움직이고 이동하는 관광객들이 많은 시간대에 펜역과 메디슨 스퀘어가든에서는 이런 공연이 맞지 않는듯..차라리 앉아서 쉬는 사람이 많은 공원이 있는 곳으로 가면 좀 나아 보이겠다고 생각한다.

 

모이니한 열차역이며 우체국인 이 건물은 그리스 아테네 신전같은 열주식으로 맨해튼 도심에서 이런 양식의 건물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그것도 미드타운 숙소와 가까워 매일 지나가며 오고 가는 이정표와 같은 존재였다.

 
 

맨해튼을 다닐 때 항상 사거리 신호등에 붙은 이 푯말을 찾곤했다. 내가 위치한 곳이 어딘지 어느방향으로 가야할지를 알려주는 주요한 도로 정보다.

때로는 이 표지를 보지않고 무심코 지나쳐 버리면 자신이 가고자 하는 정반대의 방향으로 한참 가고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지하철을 이용하고 다시 돌아오면 역에서 올라올때 마주하는 건물이 매번 다를수 있고 방향도 반대방향일 수 있다. 그때 마다 기준점이 있다. 건물의 어떤면이 보여야 되고, 자신은 어느방향으로 가야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펜역 앞의 Grubhub의 홍보 부스, 우리의 배달의 OO 같은 건데 앱을 깔면 만두를준다길래 앞으로 이용할라나 하고 설치하고 받아왔다. 이런 행상가 맨해튼을 다니면 간간히 있다. 마트나 빵집에서 맛보기 하듯히 펼쳐지는 이벤트
 
 

숙소에 와서 열어보니 구운 만두 2개와 양념이 들어있다. 저녁 간식으로 적당.

 
 

열주식 파사드와 계단과 접해 있는 방향이 미드타운 숙소로 가는 이정표와 같은 것이다.

 
 

계단에 앉아있는 사람들과 비둘기들이 섞여 있는 곳.. 우리나라에서 비둘기는 사람들을 피해 도망다녔는데, 여기서는 사람들이 비둘기 떼를 피해 앉는다.

대국(?)의 비둘기 답게 사람과 같이 한 계단을 쓰는 대답함이 있다. 무리를 이루고 있고 사람들이 가끔 던지는 먹이에 새들은 인간을 피하지 않는다.

솔직하게 이쪽 계단은 비둘기들이 점령한 배설물들로 좀 더러웠지만, 그래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다. 원래부터 새들을 좋아하거나 그런 것에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

떼로 줄지어 계단에 앉아 있는 모습들이 뭔가를 모의하기 위해 모인 집회나 공연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질서정연하게 앉아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그 옆으로는 행인들이 쉴세없이 지나다니는데도 상관하지 않는다.

한참을 이런 모습을 보고 신기해 했다. 사람과 비둘기가 함께 휴식을 취하는 곳,. 동물들이 인간을 피하지 않는 곳!..공존??

새는 자기가 위협이 되는 대상과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경계를 한다고 새 전문가들에게 오래전에 들었는데,. 맨해튼의 비둘기는 손만 뻗어도 닿을 정도의 저만큼의 거리지만 전혀 경계심을 느끼지 않는다..

반대쪽으로는 무리들이 잘 앉지를 않는다. 저 공간만이 자기들 공간으로 인식하는 듯하다.

오전 볼일 보고 온 오후의 미드타운은 시끄럽지도 그렇게 복잡하지 않고 한가한 모습으로 석양이 지고 있었다.

이때는 무심코 촬영한 시티바이크 대여소가 나중에는 이런 위치 하나 하나가 의미있는 장소로 다가왔다. 이러한 대여소를 찾기위해 구글지도 찾고, 한참을 돌아다녔던, 그러다 시간이 오버되기도 했던 기억이 이글을 쓰고 있는 지금 새삼 생각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