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비스켓 공장에서 마켓으로 변신, 뉴욕 맨해튼 첼시 마켓 Chelsea Market

force2004 2022. 2. 7. 23:46

  미드타운은 잘 알려진 여러 핫스팟에 접근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임에 틀림없다. 앞으로 나오는 장소들과 이전의 장소들이 맨해튼을 찾아오는 사람들이 거의 예외없이 방문하는 곳인데, 이러한 유명 관광지를 좀 걷거나 자전거를 타고 간다면 금방 도착할 수 있다. 오늘은 첼시마켓으로 걸어서 갈 예정이다. 10여분이면 도달할 수 있는 거리이다. 중간 중간 보면서 천천히 여유있게 걸어가면 조금 더 걸린다.

9th ave를 따라내려가면 시티 바이크 거치대가 몇 개 보인다. 나중에는 이 시티 바이크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 시티 바이크도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룰 것이다.

시티바이크 거치소 옆을 보면 자동차 차선과는 분리된 꿈같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보일 것이다. 시내를, 그것도 맨해튼 같은 세계적인 대도시에서 시내도로를 자전거 전용도로를 활용해서 필요한 곳으로 이동할 수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이런 생각을 한다. 처음 관광을 목적으로 맨해튼에 오게 되면, 시티 바이크로 맨해튼 시내를 달려 볼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누구나 할 것이다. 그 궁금점은 다음에 풀어 볼 려고 한다.

이것 저것 신기하게 보면서 내려 오다보면 금방 목적지에 도착한다. 그러나 눈에 먼저 띄이는 것은 우리가 익숙한 구글 간판이다.

2012년에 2조7천억에 사들인 첼시마켓 앞 사무실로 2000년에 뉴욕에 첫번째 본사를 연 이후 두번째로 사들인 건물이다. 최근에는 다시 허드슨 강변 세인트 존스 터미널 자리에 2조 4천 800억에 새로운 사옥을 사들여 2023년 중반까지 새롭게 문을 열 예정이었다. 뉴욕이 땅값이 비싼 지역임에도 빅테크 기업들이 계속 건물을 사들이 것은 표면적으로 뉴욕에 젊고 전문적인 기술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뉴욕의 곳곳을 다니다 보면 젊은 사람 뿐만 아니라 어린이, 유아들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특색이고 도시가 젊고 활기차고 다이내믹한 인상을 받는다.

 첼시마켓도 관광객 뿐 아니라, 젊은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점심시간이 되면 근처 사무실, 갤러리등에서 쏟아져 나오는 인파로 정신 없을 때가 있다. 이럴땐 나는 한쪽 의자에 앉아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더 재미나게 구경한다.

지금의 사진은 점심시간 전인가 보다. 아직 본격적으로 런치타임을 맞지 않은 때라 나도 여유있게 어떤 음식이 있는지, 뭐가 먹을만한지 파악하기에 분주했다.

그러나 사람들이 몰려 들어오자, 나의 여유로운 점심 계획은 순식간에 포기했다. 너무 많은 사람들 때문에 제대로 줄을 서서 기다리기가 어려웠고, 정신 없었다.

빠르게 주문하고 테이크 아웃하고 인기있는 어떤 곳은 손님들로 꽉 채워져 이제 나는 복잡한 실내 매장은 피해야 했다.

 
 
 
 
 

 구글 사옥이 있는 9th ave가 아닌, 10th ave쪽으로 난 출입구는 이곳 첼시마켓의 역사를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진들이 통로에 전시되어 있어 이곳의 과거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잘 알려진 비스킷 브랜드인 오레오가 만들어진 공장 Nabisco가 있던 자리라고 한다. 1890년 뉴욕 비스킷 회사가 쓰던 공장 건물 사진이 지금까지 잘 남아있다.

당시의 내셔널 비스킷 컴패니 간판이 달린 벽돌건물이 지금의 첼시마켓으로 원형이 비교적 잘 보존되어 있는 것 같다.

그 옆으로 하이라인이 있는데, 맨해튼 웨스트지역을 통과하는 기관차의 모습도 생생한 사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마차로 물류가 운송되던 당시의 모습도 생생한 사진으로 볼 수 있다.

내셔널 비스킷 컴퍼니에서 생산되는 유니드 비스킷의 광고판과 수송 화물차의 모습이 이색적이다.

당시 공장의 내부 모습으로..노동자들이 비스킷을 만드는 공정이 생생하다

 
 

밖으로 나오면 하이라인과 연결된 모습도 볼 수 있다

허드슨 야드에서 시작된 하이라인이 첼시마켓까지 산책로로 걸을 수 있는데, 이 산책로를 이용하면 금방 이곳에 도착한다.

 

 첼시마켓 내 바케트 상점에서 산 빵으로 시원한 야외에 나와 점심을 먹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