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행

뉴욕 역세권 월세 3천달러 룸 둘러보기, 롱아일랜드시티 Long Island City 스튜디오

force2004 2022. 8. 3. 23:55

미드타운 숙소에 펜역에서 E노선으로 코트스퀘어로 향했다. 오늘은 앞으로 1년동안 거주할 집을 구하기 위해 구경하는 예약을 잡아 놓았다. 롱아일랜드와 롱아일랜드시티는 이름은 비슷하지만 지도에서 보면 완전히 다르다. 롱아일랜드 시티는 맨해턴에서 퀸즈보르브릿지만 넘어면 도달하는 거리에 있는 퀸즈구(區) 지역이다. 반면 롱아일랜드는 동쪽으로 JFK공항을 지나 롱아일랜드 맥아더 공항이 있는 지역의 명칭으로 훨씬 더 먼 곳이다.

미드타운의 비앤비 원룸에서 살아 보니 맨해튼 구시가지에 주거지를 두는 것은 주변을 편안하게 돌아다니는 관광객을 제외하고는 오래 거주해야 하는 사람에게는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이미 앞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설명했기에 생략하도록 하겠다. 한마디로 잠 잘 때 만이라도 좀 조용하고, 해가 지더라도 걱정없는 안전한 지역으로 옮기고 싶었다.

 
 

루즈벨트 아일랜드를 걸치고 있는 퀸즈버러 브릿지를 건너서 퀸즈 지역으로 오니 별세계 같았다. 미드타운과는 다른 조용하고 교통도 좋아서 어디던지 이동할 수 있는 등 주거지로는 최고의 여건이라고 생각되었다.

 
 

코트스퀘어 지하철에서 내리자 마자 공원이 맞아준다. 사전에 약속해 놓은 근처 부동산 사무실로 향했다. 미국의 처음 와서 입주하는 부동산 계약은 여러가지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서 중개인을 통해 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한국중개인과 미국중개인과 함께 어제까지 5개 나와있는 원룸을 보기 위해 향했다. 퀸즈플라지스테이션 근처는 역세권이고 쇼핑센터가 잘 조성되어 있어, 가장 높은 고층레지던스들이 밀집되어 있는 부동산 열풍의 현장 같은 느낌이었다.

 
 

이글로프트의 54층 레지던스 빌딩이다. 우리는 2600~3000정도의 가격을 생각하고 왔지만, 이 지역은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인 부자들의 놀이터라고 생각들 만큼 대부분이 중국사람들이었다. 이 비싼 집은 우리는 그래도 돈벌면서 렌트비 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러운데, 유학온 학생들은 이런 초고급 레지던스에서 부모와 남녀가 같이 살며 부모 재력으로 입주해 있는 모습을 보니 과연 차이나 머니의 위력을 새삼 다시 느끼게 한다.

여기 레지던스는 리빙룸에 우리나라처럼 전등이 천정에 설치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대부분 스탠드나 작은 등으로 은은하는 등 개인적인 취향을 많이 따른다고 한다. 참 인테리어 편리해서 좋다. 무슨 이유가 있겠죠??

 
 

창가에 에어컨과 히터가 동시에 되는 냉난방기가 설치되어 있다. 실제로 여름에는 시원하게 겨울에는 충분히 따뜻할 정도로 성능은 뛰어났다. 그리고 벽장이 2개 있다.

 
 

4층이니 만큼 레지던스 빌딩의 구조가 잘 보이는 서향이다. 건물 중앙의 가든이 있고, "ㄷ'자 형태로 이루어져 앞에 본 복도가 더욱 길게 느껴진다. 오른쪽 끝에서 왼쪽 끝으로 걸어온다고 한다면 무척 길 것이다. 실제로 독서실이나 피트니스 갈때는 오른쪽 건물에 있으면 왼쪽 건물로 한참을 걸어가야 한다.

두번쩨는 더 높은 28층으로 올라갔다. 싱크대 구조와 화장실, 세탁기, 건조기등의 배치는 유사하다.

 
 
 
 

그러나 방의 형태가 다르다. 옷장위치도 다르고 경치가 무엇보다 확연히 다르다.

 
 

퀸즈지역이 조금 보이고 멀리는 맨해튼의 시가지가 잘 보인다.

4층으로 나가면 루프탑, 옥상공원이 있다. 평상시 일광욕과 바베큐 파티를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웃에 피해를 주지 않고 20~30명을 넉넉히 입장할 수 있는 실내공간이면서 요리, 취사까지 하면서 독립된 건물에서 즐길수 있다.

 
 
 

야외는 넓은 잔디와 누울수 있는 의자와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가 넓은 간격으로 배치되어 있다.

 
 
 
 

야외에서 파티를 할 수 있도록 기본 취사와 수도시설이 연결되어 있다. 대부분 생일파티나 특별한 모임을 위해 금요일이나 주말을 이용해 이런 장소에 입주민이 요청하면 대여해 주는데, 이때 미국 현지인들이 한꺼번에 무리로 이동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외부에서 오기도 하고, 레지던스 내에서 오는데 이렇게 많이 거주하나 할정도로 평소에는 잘 모습을 볼 수 없다가 이벤트가 열릴 때는 볼 수 있다. 현지인들의 파티 문화는 2~3시간을 훌쩍 넘길 정도지만, 우리처럼 심하게 술취해 비틀거리는 사람들 한명 없이, 이야기하고 음악 틀고 춤추고, 간단한 놀이하면서 잘 노는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 보았던 것 같다.

 
 
 

레지던스의 통로는 긴 터널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처음에는 으스스했다. 입주민들도 잘 마주치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고 을씨년 스러운 기다란 통로를 혼자 걷는다면 호러영화 같은 느낌이 들 정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만큼 조용했다. 물론 최고로 안전하다. 입구부터 출입이 엄격하게 통제하니까...

첫번째 본 집은 4층의 스튜디오이다. 우리나라의 원룸이다. 대형냉장고, 식기세척기, 전자레인지, 오븐, 세탁기, 건조기 등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이 완벽하게 갖추어져 있다.

 
 
 
 
 
 

리빙룸이다. 여기에 침대나 소파, 테이블을 놓는다, 우리나라 20평 넘는 정도의 사이즈이다. 보여주는 스튜디오 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다. 전체 크기는 비슷할지라도 리빙룸이 길다랗거나, 정방형이거나 등의 차이 정도다.

 

이곳이 맨해튼에서 오는 노선이 일시에 합쳐졌다가 다시 각 지역으로는 교차로 비슷한 곳이라서 철로노선이 복잡하고 많다. 스튜디오 실내에서 창문을 닫아놓고 있으면 일체 소음이 들리지 않아 방음이 잘되어 있구나 하고 놀랐다.

 

조금 옥상공원을 돌아보면 파라곤이 몇개 더 있어 작은 규모의 파티나 모임을 할 수 있도록 잘 만들어져 있다. 이런 시설이 아파트에 대부분 잘 되어 있으니 미국인들은 집에서 놀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들고, 안전하게 외부에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하는 장치 아닌가 하는 주측도 해보았다.

 
 
 

우리나라도 최근에는 아파트 내부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추세인데, 코비드 시대에 아파트 밖을 나가지 않더라도 내부에서 간단한 운동과 산책, 제한된 파티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예측했던 아니던 새로운 문화로 앞으로도 발전할 소지가 있다.

꽃길까지 잘 조성된 옥상 정원의 모습이 외부인의 출입 없이 내부 거주자들에게만 공개된다는 점에서 훨씬 안전하고 쾌적하다. 평소 이 장소에 내려와도 2~3명 정도 앉아서 지낼 정도로 조용하고 한산한 것이 마음에 들었다. 물론 겨울에는 추워서 이용이 되지 않겠지만..

 
 

실내 피트니스 공간도 웬만한 운동기구는 모두 갖추고 있다. 1실 1개의 키만 준다.

 
 
 
 

1층 이벤트 홀이다. 하나의 공간으로 길게 연결되어 있지만, 첫번째는 휴게실 같은 곳이고, 두번째는 포켓볼과 8조각 테이블축구등 놀이공간과 미팅공간이고 가장 안쪽이 파티장이다.

 

중앙정원을 바라보며 앉는 이 의자가 머리도 완전히 기댈수 있고, 앉아서 쉬기에는 가장 편안했다. 다리위에 노트북을 올려놓고 웹서핑도 하면서 잠시 쉬기에는 정말 편안한 공간이었다. 저녁에는 옆 테이블에서 중국 유학생들이 마작하고, 음식 가져와 먹고하는 것이 좀 거슬렸다. 중국인들이 시끄럽게 떠드니 나중에는 혼자오는 미국인들은 나타나지 않았다.

 

간단한 놀이공간, 티비도 보고 쉬는..

 

취사도 할 수 있고,.파티도 할 수 있는 공간. 중간에 문을 닫고 생일파티들이 벌어진다.